6.2 충청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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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충청남도

충청남도에는 전통적으로 공주와 홍성이 큰 도회였다. 일제시기 이후에는 경부선 철도 부설과 함께 신도시로 건설된 대전이 가장 큰 도시로 성장하여 오늘에 이른다. 대전은 1989년에 직할시로 승격하여 충남에서 분리되었고, 1995에 최초 5개 광역시 중의 하나가 되었다. 최초 도청은 공주에 있었는데 1932년에 대전으로, 2013년에는 홍성으로 옮겼다. 충남의 인구는 205만 명(전국의 4.0%)이고, 대전은 153만 명(3.0%)이다. 의 250만 명보다 적다. 면적은 8,204㎢(전국의 8.2%)이고 인구밀도는 250명/㎢으로 9개도 가운데 경기⋅경남⋅제주도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충남의 지질은 대부분 변성암류와 화강암류로 이루어졌다. 보령에는 무연탄이 매장되어 있는 남포층군이 있지만, 지금은 생산하지 않는다. 보령 성주면에 있는 보령석탄박물관은 옛 탄전을 개조하여 만든 것이다. 충남에는 중앙와 동남부에 산지가 발달해 있다. 성거산(570m), 성주산(680m), 가야산(678m), 충남에서 가장 높은 오서산(791m) 등이 전자에 속하고, 서대산(904m), 대둔산(878m), 계룡산(833m) 등이 후자에 속한다. 청양의 가야산과 대전의 계룡산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이다. 특히 계룡산에는 1960년대까지 무속신앙의 중심이었으며, 계룡산 아래 계룡시 신도안면은 조선시대에 서울에 앞서 수도로 선정된 곳이기도 했다. 지금은 한국군의 최고 사령부라 할 수 있는 육군본부가 자리 잡고 있다.

충남은 동남부가 금강유역권에, 그 위쪽의 천안⋅아산⋅예산⋅홍성 등은 곡교⋅무한⋅삽교천 등 아산만으로 유입하는 하천 유역권, 그리고 나머지 서산⋅태안⋅당진⋅보령 등은 서해안으로 직접 유입하는 소하천 유역권에 속한다. 태안반도가 바다 쪽으로 돌출해 있기 때문에 반도 북쪽 끝에서부터 안면도에 이르기까지 해안에는 모래사장이 형성, 신두리⋅만리포⋅몽산포⋅꽃지⋅바람아래 등 유명한 해수욕장이 많다. 특히 신두리에는 사빈뿐 아니라 내륙 쪽에 형성된 해안사구가 매우 잘 발달해 있다. 해안선이 복잡하고 파도이 세지 않기 때문에 예로부터 간척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어왔다. 지금은 삽교⋅대호⋅석문⋅서산A-B지구방조제 등을 쌓아 만든 대규모 간척지가 해안선을 크게 단조롭게 만들었다. 연평균기온은 약 12℃, 8월 평균기온이 약 25℃, 1월 평균기온이 –3℃ 이하로 온난한 편이다. 한국 중부지방의 전형적인 기후라 할 수 있다.

충남은 임야 면적이 50%로 낮고 논이 21.1%, 밭이 9.4%로 경지율이 30%가 넘는다. 금강 하류의 논산⋅부여 등과 간척으로 경지가 넓어진 당진⋅아산⋅서산⋅서천 일대가 주요 벼농사 지대이다. 특히 서산⋅태안의 구릉지를 개간하여 재배하는 마늘⋅고추⋅생강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수산업은 전반적으로 매우 영세하지만 해안을 따라 안흥, 오천, 군업 등은 제법 큰 어항이다. 어획량이 많지는 않지만 어종이 풍부해 철에 맞는 신선한 수산물을 1년 내내 접할 수 있다. 멸치⋅아귀⋅새우⋅갑오징어⋅꽃게⋅굴⋅바지락이 주요 어획물이며, 홍성 광천의 새우젓은 논산의 젓갈과 함께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고 있다.
그림 6-3. 공주 공산성

2014년 현재 충청남도에는 8개 의 시(천안⋅공주⋅보령⋅아산⋅서산⋅논산⋅계롱⋅당진)와 7개의 군(금산⋅부여⋅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은 59만 명의 천안시이고, 아산시가 29만명으로 뒤를 잇는다. 나머지 시는 계룡시(4.1만)을 제외하면 모두 10.4∼16.6만명 사이에 머물러 있다. 천안은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호남선)철도 및 KTX가 경유하여 오래전부터 교통의 요지로 각광받던 곳이다. 군 중에는 홍성군의 인구가 8.9만 명으로 가장 많고, 가장 적은 청양군은 3.2만에 불과하다(이상 2013년 12월).

충남은 부여과 공주로 대표되는 백제문화권이 형성되어 있으며, 두 도시에 각기 국립공주⋅부여박물관이 건설되어 있다. 부여의 부소산과 낙화암, 궁남지, 백제 왕릉과 공주의 공산성, 무령왕릉은 관광객이 많다. 특히 공주는 프로골퍼 박세리와 메이져리거 박찬호의 고향으로도 유명하여 관련된 조형물 등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충남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한 지역이다. 계룡산(동학사/갑사)⋅태안해안국립공원을 비롯하여 대둔산⋅덕산⋅칠갑산도립공원이 있고, 온양⋅도고⋅유성⋅덕산 등지는 역사적으로도 오래된 국내 굴지의 온천휴양지이다. 여름철엔 해안을 따라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한다. 특히 대천해수욕장의 머드축제는 외국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영문

6.2 Chungcheongnam-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