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1.2.4 한반도의 해안과 바다

Cefia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한국의 지리: I. 자연환경 > 2. 지형 > 4) 한반도의 해안과 바다


4) 한반도의 해안과 바다

(1) 해안

한반도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면적에 비해 해안선의 길이가 길다.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인해 해안선의 길이가 짧아지기 전인 20세기 초 반도부의 해안선은 8,693㎞, 반도부와 섬을 포함한 전체 해안선의 길이는 17,269㎞에 이르렀다. 특히 전라남도를 중심으로 한 남서해안은 해안선의 출입이 심해 리아스식 해안(rias coast)의 세계적인 예로 자주 언급된다.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크고 작은 만과 반도가 많아 해안선이 복잡하다. 서해안에는 서한만, 경기만 등의 큰 만과 광량만, 대동만, 해주만, 남양만, 아산만, 가로림만, 천수만, 줄포만, 함평만 등의 작은 만이 있으며, 반도로는 철산반도, 장연반도, 옹진반도, 태안반도, 변산반도, 해제반도, 무안반도 등이 있다. 남해안에는 보성만, 순천만, 여수만, 광양만, 사천만, 진해만 등의 만이 있으며, 반도로는 해남반도, 고흥반도, 여수반도, 고성반도 등이 있다. 이들 만과 반도 중 일부는 간척사업으로 인해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동해안은 서해안이나 남해안에 비해 만과 반도가 적어 상대적으로 해안선이 단조롭다. 동해안에는 서해안의 서한만에 대비되는 동한만 이외에 웅기만, 나진만, 청진만, 함흥만, 영흥만, 영일만, 울산만 등의 만이 있으며, 반도로는 호도반도 등이 있다. 영일만과 울산만의 형성과정은 단층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안지형의 발달 정도를 살펴보면 서해안과 동해안 간의 차이가 있으며, 남해안은 중간적 성격을 띠고 있다. 서해안은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고 조차가 커서 사빈(砂濱)의 발달이 빈약하고 간석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 다만 태안반도, 안면도, 변산반도와 같이 육지가 바다로 돌출해 있어 외해(外海)로부터 큰 파랑이 직접 와 닿는 해안과 일부 섬에 소규모 사빈이 발달해 있을 뿐이다.

서해안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해안지형은 간석지이다. 간석지는 조류에 의해 운반된 점토, 실트, 모래 등이 쌓인 해안지형으로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는 대기 중에 노출된다. 서해안에서 간석지가 가장 넓게 발달한 곳은 한강, 예성강, 임진강 등의 대하천이 흘러드는 경기만이다. 간석지는 금강, 만경강, 동진강 하구 일대의 해안과 영산강이 흘러드는 남서해안에도 넓게 발달해 있다.

동해안은 해안선이 단조롭고 수심이 깊어 파랑이 작용이 활발하기 때문에 사빈의 발달이 탁월하다. 동해안의 사빈 중에서 규모가 큰 것은 대개 하천을 끼고 있다. 동해사면을 흘러내리는 하천은 홍수 시 다량의 토사를 바다로 운반하는데, 그 중 대부분의 모래는 사빈에 쌓인다. 사빈 뒤에는 사빈에서 바람에 날려 와 쌓인 모래로 이루어진 언덕 즉, 해안사구(海岸砂丘)가 자리한다. 사빈과 해안사구는 서로 연계된 지형으로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동해안에는 사빈을 따라 곳곳에 석호, 사주, 육계도 등의 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해안의 작은 만에 형성된 호소인 석호(潟湖)는 함경남도와 강원도 해안에 많은데, 대표적인 예로는 정평의 광포, 영흥의 상포와 하포, 통천의 천아포와 강동포, 고성의 삼일포와 화진포, 속초의 영랑호와 청초호, 주문진의 향호, 강릉의 경포 등을 들 수 있다. 동해안에는 육지와 사주(砂州)로 이어진 섬 즉, 육계도(陸繫島)도 많은데, 영흥만의 갈마반도와 호도반도에서 대표적인 예를 볼 수 있다.


(2) 바다

한반도는 황해, 남해, 동해로 둘러싸여 있다. 황해와 남해는 전체가 대륙붕으로 이루어진 얕은 바다이다. 황해는 평균 수심이 50m 미만이고, 남해의 경우는 100m 내외이다. 현재보다 해수면이 100m 이상 낮았던 최후빙기(最後氷期)에 황해는 전부 육지로 드러났고, 제주도도 육지와 연결되었다.

동해는 한반도와 일본열도 및 사할린 섬으로 둘러싸인 태평양의 연해로 면적이 약 100만㎢, 평균 수심이 약 1,700m이며,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4,000m를 넘는다. 동해에는 수심 200m 미만의 대륙붕이 좁게 나타난다.

황해의 조차는 세계적이다. 조차가 큰 이유는 황해가 태평양의 일부인 동중국해를 향해 넓게 열려 있고 수심이 얕기 때문이다. 평균대조차(平均大潮差)는 아산만이 8.5m로 가장 크고 이곳에서 북쪽과 남쪽으로 갈수록 감소해 인천 8.1m, 남포 6.2m, 용암포 4.9m 그리고 군산 6.2m, 목포 3.1m의 순으로 나타난다. 남해의 조차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감소해 여수 2.5m, 부산 1.2m의 순이다. 조차가 크면 항만 입지에 매우 불리하다.

동해는 조차가 아주 작아 평균대조차가 0.2~0.5m에 불과하다. 동해의 조차가 이처럼 작은 것은 동해가 일본열도와 사할린 섬으로 둘러싸여 태평양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해는 신생대 제4기 초 대단층 운동으로 함몰이 일어나면서 형성된 해분(海盆)이다.

한반도 연근해는 필리핀 동쪽의 태평양에서 아시아 대륙의 동안을 따라 북상하는 난류인 쿠로시오(黑潮) 해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쿠로시오 해류는 세계에서 세력이 가장 강력한 해류 중 하나이다. 쿠로시오 해류는 제주도 남동쪽에서 쓰시마(對馬島) 해류와 황해해류(黃海海流)로 갈라진다.

쓰시마 해류는 다시 두 갈래 갈라지면서 동해로 들어오는데, 한 갈래는 일본열도를 따라 북상하고, 다른 한 갈래는 동한해류(東韓海流)를 이루며 한반도 동해안을 따라 북상한다. 난류인 동한해류는 세력이 강한 여름에 함경북도 연근해까지 영향을 미친다. 오호츠크해 방면에서 남하하는 리만(Liman) 해류의 한 갈래인 북한해류(北韓海流)는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해안을 따라 내려온다. 한류인 북한해류는 세력이 강한 겨울에 강원도 남부까지 영향을 미친다.

제주도 서쪽을 지나 황해로 북상하는 황해해류는 세력이 다소 약하다. 황해해류는 여름에 보하이(渤海) 만으로 유입하지만 겨울에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세력이 위축된다. 황해는 외부에서 한류가 유입하지 않는다.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남하하는 연안류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인해 겨울철에 비교적 뚜렷하게 발달한다.

영문

4) The Coastal Regions and Seas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