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2.2.3 촌락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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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지리: 2. 인구와 거주 공간 > 2. 촌락 > 3) 촌락의 변화


3) 촌락의 변화

한국에서도 1960년대 이후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였다. 도시로 인구가 집중할수록 경제 뿐 아니라 문화, 교육 등의 여러 면에서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더 커졌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농촌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 그 변화 양상은 도시 주변의 농촌과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에서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1) 도시 주변의 촌락- 도시를 닮아간다.

도시화, 산업화의 영향은 도시에서 가까운 근교 촌락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수도권에 위치한 촌락의 최근 변화를 살펴보면, 공장과 창고 등 도시 시설이 건설되고 도시 주민을 위한 주택이 들어선다. 근교 촌락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각종 상점과 금융기관 등 서비스업도 늘어난다. 특히 자동차 교통이 발달하면서 도시에서 이어지는 간선도로변을 따라 대형 상점 등 상업시설과 음식점과 같은 서비스시설이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이렇게 도시화가 진행되면 근교 촌락의 지가가 올라간다. 농경지를 가지고 있는 농민들은 토지를 팔거나 공동주택을 지어 임대하기도 한다. 또한 농사를 그만두고 도시에 취업해 통근하는 주민이나 겸업농이 늘어난다. 주민들의 가옥과 생활양식도 도시와 거의 다를 바가 없어진다.

한편 도시민을 위해 신선한 야채와 과일, 꽃 등을 집약적으로 재배하는 농가도 생긴다. 이를 위해 도시 근교의 농지에는 비닐하우스, 온실 등을 지어 일 년 내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며, 도시 주민들이 여가를 이용해 농사를 짓기도 한다.

(2) 도시에서 먼 촌락: 점차 쇠퇴하거나 그 기능이 변화한다.

도시에서 거리가 먼 촌락은 대개 주민들이 오랫동안 대대로 살아왔기 때문에 주민상호간의 결합이 강하다. 주민들은 관혼상제 등 각종 행사와 농사를 협력하여 해왔다. 그러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인구가 도시로 빠져나가자 촌락에 큰 변화가 생겼다. 특히 청장년층의 인구이동이 많아 인구의 감소와 함께 고령화현상이 심각하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기존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촌락의 생산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과소현상이 나타난다.

도시에서 거리가 멀수록 과소현상이 심각해 빈집이 늘어나며, 경지의 이용률이 낮아진다. 인구가 줄면서 학교가 학급수를 줄이거나 폐교되고, 병원, 상점, 문화시설 등이 문을 닫거나 이전하며, 버스노선이 폐지되어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더욱 악화된다. 이러한 현상이 심해지면 마을 전체가 황폐화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도시와 농촌 간의 소득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고 교육 · 문화 · 의료와 관련된 각종 편의시설과 공공기관을 지방에 유치하거나 분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친환경 농업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자연환경이나 전통적인 촌락의 생활 모습 자체가 관광 자원이 되고 있다. 이를 활용하여 민박, 관광농원 등 관광업을 영위하거나 고유의 특산물을 개발하여 소득을 높이는 촌락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통해 높은 소득을 농민들이 늘어나자, 거꾸로 도시에서 이러한 촌락으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영문

3) Changes in rural settl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