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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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지리: Ⅹ. 북한


Ⅹ. 북한

그림 10-1. 북한 (출처:http://blog.naver.com/nav153/40052494003)

북한의 공식적인 국명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1948년 9월 9일 평양을 수도로 하여 북한에 수립된 사회주의국가이다. 남한이 헌법에 영토의 범위를 한반도 그 부속도서로 규정하듯 북한도 남한까지를 자신의 영토로 인식한다. 면적은 12.3만㎢로 남한보다 약간 더 넓다. 인구는 2012년 7월 2,458만 명(CIA, The World Factbook)이고 인구밀도는 200명/㎢이다. 인구는 대부분 서부 평야지대와 동부 해안지대에 집중되어 있다.

북한은 남쪽에서 남한과 군사분계선 250㎞를 경계로 접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압록강으로 중국과, 두만강으로 러시아와 접경하고 있다. 백두산으로부터 뻗어 내린 산줄기가 동해안쪽으로 해안까지 임박해 있고, 하천 연안 지역을 제외하면 서쪽으로도 해안 가까이까지 산지가 분포한다. 압록강, 청천강, 대동강, 예성강 연안과 해안에는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들이 입지해 있다.

북한의 수도 평양은 대동강 하류에 위치하여, 마치 한강 하류에 서울이 위치한 것도 같은 형상을 띤다. 더구나 서울의 출입문에 해당하는 곳에 인천이 있듯이 북한에는 진남포가 대동강 하구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북한의 행정구역은 평양직할시, 라선특별시, 남포특별시와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황해남⋅북도, 자강도, 량강도, 강원도, 그리고 신의주특별행정구, 금강산관광지구, 개성공업지구로 편제되어 있다. 자강도는 평안북도 동부와 평안남도 일부를 합쳐 1949년에 새로 만들었고, 량강도는 함경남도 일부와 함경북도 일부를 합쳐 1954년에 만든 도이다. 이로써 북한도 남한과 마찬가지로 9도 체제를 갖추었다. 강원도는 남한과 북한에서 동시에 쓰고 있는 이름으로 북한 강원도의 도청은 원산에 있다.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김일성의 독재체제가 확립되었고 1977년에는 국가의 공식이념으로 주체사상을 내걸었다. 이 주체사상은 국가 권력을 주석에게 집중시킨 것으로 남한의 유신체제에 대한 대응이기도 했다. 김일성이 1994년에 죽자 그의 아들인 김정일이 권력을 세습하였다. 북한의 김정일 비서와 남한의 김대중 대통령은 2000년에 분단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김일성은 살아 있는 동안 박정희는 물론이고 이승만도 만난 적이 없다. 이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통해 남북한 협력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나 이명박 정권 이후 남북 관계는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매우 경직되어 있다. 김정일이 2011년 죽자 그의 아들 김정은이 다시 한 번 정권을 물려받았다. 20세기 이후 ‘공화국’에서 권력을 세습하는 유일한 ‘군주국’인 셈이다.

남한과 북한은 지구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분단국이다. 그간 통일을 위해 양국은 UN동시 가입도 했고, 주변국과 함께 다자간 협상 테이블이 여러 번 마련되었다. 특히 김대중 정권은 대북정책으로 ‘햇볕’정책을 펴면서 남북의 긴장관계를 완화하고 북한을 개혁⋅개방하고자 노력하였고, 이러한 성과를 통해 김대중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평양에서는 김일성의 65회 생일을 기념하여 1977년에 준공한 금수산기념궁전, 만수대예술단, 모란봉, 주체탑, 평양지하철, 매스게임을 볼 만하다. 한국 국적자는 북한에 국가의 허락 없이 출입할 수 없으며, 다른 국적 사람들이라도 북한의 폐쇄성으로 인해 방문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고구려의 옛 수도였던 평양에 이어,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이 중요한 도시이다. 개성은 일제시기까지 경기도 소속으로, 서울과 떨어진 거리가 불과 1시간 거리밖에 안 된다. 판문점은 비무장지대 중간에 위치한 건물로 한국전쟁 당시 휴전협정이 체결된 곳이기도 하고, 이후에도 각종 협상이나 포로교환, 그리고 1998년 정주영의 소떼 방북 등이 이곳을 통해 실행되었다.

금강산은 북한 최대의 관광지 중의 한 곳이다. 금강산은 조선시대에도 양반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람지였으며, 지금도 한반도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1998년 소떼 방북 등으로 남북관계의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일반인의 금강산관광이 시작되었지만, 10년 후인 2008년에 관광객이 해변에서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양국의 화해무드를 가장 잘 이끌어내는 사업 아이템이었고, 이 점에서 통일을 위해 실행한 햇볕 정책의 대표적인 실천 방안이었다.

이밖에 북한의 주요 관광지로는 영산으로 인식되는 묘향산과 백두산을 들 수 있는데, 백두산은 중국 측 산록을 따라 천지까지 등반, 북한의 영역들 바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여전히 권력 세습 구조를 유지하려는 여전히 전근대적인 사고가 통용되는 사회이다. 그럼에도 1990년대 서구에서 사회주의가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북한 사회주의 체제를 굳건하게 지켜내고, 정치적 갈등 없이 무난히 두 차례나 권력을 세습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사회체제가 매우 안정적인 측면이 있다. 비록 인권과 기아를 해결하지 못한 독재적이고 무능한 권력이지만, 전 세계에서 범죄발생율과 교통사고가 가장 적은 양면성을 가진 나라이다.

남한의 현 20대 이하 세대들에게서는 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별로 잘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물론 독일의 경우에서처럼 남한은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이지만, 북한을 포함하여 한국인들의 대부분은 수 천 년 같은 공통된 역사를 경험하고, 같은 영토 안에서 살아왔으며,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밥을 먹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통일은 ‘의무’가 아니라 ‘당연’인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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